다이어트는 살 빼는 게 전부가 아니다
건강한 면역력이 진짜 목표다.
다이어트 중인데 자꾸 감기에 걸린다면? 면역력이 먼저 무너진 걸지도
“요즘 왜 이렇게 감기에 잘 걸리지…”
“기운이 없고, 이유 없이 피곤한 느낌이야…”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이런 말을 자주 하게 됐다면,
체중은 줄었을지 몰라도 면역력도 같이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일단 ‘덜 먹는 것’에 집중한다.
칼로리를 줄이고, 탄수화물을 끊고, 지방을 피하고…
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양소도 줄어들고 있는 걸 인식하지 못한 채 몸은 점점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면역 시스템은 생각보다 섬세하다.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식이섬유…
이 모든 요소가 서로 협력해서 우리 몸을 지키는 병사들을 운영한다.
그런데 이 병사들에게 매일 식사를 건너뛰게 한다면?
네. 전쟁에서 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저탄수·저지방·고단백 식단을 극단적으로 따를 경우
비타민 B군, 비타민 C, 셀레늄, 아연 같은 면역 필수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몸이 피곤하고, 상처가 잘 안 낫고, 감기를 달고 사는 느낌이라면
그건 “살이 빠져서”가 아니라 “방어력이 무너져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도한 칼로리 제한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다.
코르티솔이 높아지면 면역 세포의 활동이 억제된다.
즉, 굶을수록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면역력은 낮아지는 구조다.
그렇다고 “다이어트 포기!”라고 외칠 수는 없으니,
답은 하나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
다이어트를 한다고 감기까지 감량할 필요는 없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진짜 ‘살 뺀 성공’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은 면역력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줄이는 건 밥, 그다음은 기름진 것, 그리고 달달한 것.
그런데 문제는 그걸 줄이다 보면 필요한 영양소까지 같이 날아간다는 데 있다.
특히 면역력을 지켜주는 비타민과 단백질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우리 몸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비타민C는 ‘감기약 광고’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다.
세포 보호, 백혈구 활성화, 항산화 작용 등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의 기초 체력 담당이다.
그리고 비타민 D는 햇빛 비타민으로 불리며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단에서는 이 두 비타민이 턱없이 부족해지기 쉽다.
단백질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 한다고 고기를 피하다 보면 근육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구성 요소까지 줄어든다.
항체, 효소, 호르몬 모두 단백질 기반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 시스템 자체가 느려진다.
즉, 단백질 없는 다이어트는 ‘무장 해제 상태’에서 다이어트 하는 셈이다.
그래서 다이어트 중이라면 삶은 달걀, 두부, 닭가슴살, 저지방 요거트 등 소화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을 꼭 챙겨야 한다.
그리고 채소를 그저 곁들이는 게 아니라 주인공처럼 대접해야 한다.
브로콜리, 시금치, 파프리카, 당근 같은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은 ‘가성비 영웅’이다.
칼로리도 낮고, 영양소는 풍부하다.
물론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무조건 의존하기보다는 기본 식단을 안정적으로 구성한 다음 보조로 활용하는 게 좋다.
다이어트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다.
장기전에서 이기려면, 병력(면역력)을 먼저 챙겨야 한다.
몸이 아프면 다이어트도 없다: 회복력까지 생각하는 다이어트가 진짜다
다이어트는 살만 빼는 게 아니다.
사실 진짜 잘된 다이어트는 ‘몸이 더 건강해지고 회복력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체중은 줄었는데, 피곤하고, 입술은 자꾸 트고,
감기 한 번 걸리면 일주일 내내 골골거린다면,
그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자기 파괴 실험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체중계의 숫자에만 몰두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몸의 회복력이다.
무리를 해도 잘 회복되는가?
스트레스를 받아도 면역력은 유지되는가?
수면을 줄여도 다음 날 버틸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어야
그 다이어트는 건강한 다이어트다.
회복력은 면역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잠을 잘 자는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가,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는가, 물을 충분히 마시는가.
이 네 가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몸은 계속해서 “SOS” 신호를 보내게 된다.
살은 빠졌는데 기운이 없다면, 몸은 당신에게 “그만 좀 굶어, 이 사람아”라고 말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면역력도 함께 흔들리기 쉽다.
이럴 때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생리불순, 탈모, 무기력 등의 증상이 따라오기도 한다.
그러니 다이어트 중에도 몸이 이상하면 체중보다 먼저 건강 신호에 귀 기울이자.